배수구가 막혔을 때 기사를 부르기 전에 몇 가지만 확인해 두셔도 원인을 훨씬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오피스 빌딩, 영등포동과 문래동 상가, 신길동과 대림동 다세대 주택이 섞여 있어서 확인할 포인트도 건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전화 드리기 전에 아래 항목을 한 번 훑어보세요.
기사 부르기 전 체크리스트
- 막힌 배수구가 한 곳인지 여러 곳인지
- 물이 완전히 멈췄는지, 천천히라도 내려가는지
- 바닥 배수구로 물이 올라오는 역류가 있는지
- 같은 건물 다른 세대나 다른 칸도 같은 증상인지
- 언제부터 그랬는지, 전에도 막힌 적이 있는지
- 막히기 직전에 무엇을 흘려보냈는지
- 약품이나 뜨거운 물을 이미 부었는지
- 하수 냄새나 벌레가 함께 올라오는지
- 건물 밖 맨홀이나 빗물받이에 물이 차 있는지
항목별 짧은 설명
막힌 곳이 몇 군데인가
한 곳만이면 그 배수구 아래 가지관, 여러 곳이면 물이 모이는 본관이나 공용관을 의심합니다. 막힌 위치를 좁히는 첫 단서입니다.
물이 내려가는 속도
천천히라도 내려가면 통로가 좁아진 상태이고, 완전히 멈췄다면 덩어리가 꽉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완전히 멈췄다면 더 이상 물을 붓지 마세요.
역류 여부
신길동, 대림동 다세대 주택 반지하나 1층에서 바닥 배수구로 물이 올라온다면 위층 물이 내려갈 길이 막혔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는 우리 집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세대·다른 칸
여의도 오피스 빌딩이나 영등포 상가 건물은 같은 층 화장실 여러 칸이 하나의 배관을 씁니다. 다른 칸도 느리다면 관리 쪽에 먼저 알려야 할 일일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몇 번째인지
처음이라면 일시적인 이물질일 수 있고, 몇 달마다 반복된다면 배관 처짐이나 기름 누적처럼 구조적인 원인을 봐야 합니다.
직전에 흘려보낸 것
물티슈, 음식물, 기름, 공사 후 시멘트 물 같은 것이 들어갔다면 꼭 말씀해 주세요. 문래동처럼 작은 공장과 작업장이 섞인 곳은 작업 찌꺼기가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약품·뜨거운 물 사용
어떤 약품을 넣었는지는 작업자 안전과 직결됩니다. 염산 계열과 락스가 섞였을 수 있다면 환기부터 하세요.
냄새·벌레
물은 잘 빠지는데 냄새만 난다면 막힘보다 트랩이나 연결부 문제일 수 있습니다.
건물 밖 맨홀
뚜껑을 열어 물이 차 있는지만 보세요. 안으로 들어가거나 오래 들여다보는 것은 가스 때문에 위험합니다.
해도 되는 것
- 거름망을 비우고 손이 닿는 머리카락 꺼내기
- 압축기(뚫어뻥)를 몇 번 써 보기
- 막힌 배수구 주변 물건 치우고 바닥 물기 닦기
- 세탁기, 식기세척기 사용 잠시 멈추기
- 아파트나 오피스 건물이라면 관리사무소에 알리기
하면 안 되는 것
- 여러 약품을 섞어 붓기
- 끓는 물을 계속 붓기
- 철사나 옷걸이를 깊이 밀어 넣기
- 역류하는데 계속 물 쓰기
- 맨홀 안으로 몸을 넣기
건물별로 더 볼 것
여의도 오피스 빌딩
입주사가 직접 업체를 부르기보다 건물 관리실에 먼저 알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화장실과 탕비실 배관은 공용 구간이 많아 관리실 확인 없이 작업하기 어렵습니다. 몇 층, 몇 번째 칸인지 정리해서 전달하시면 됩니다.
영등포동·문래동 상가
1층 음식점이나 작업장은 막히면 영업에 바로 지장이 생깁니다. 영업 중 물을 쓸 수 있는 시간과 작업 가능한 시간을 미리 정해 두시면 일정 잡기가 쉽습니다. 그리스트랩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비운 시기도 확인해 두세요.
당산동·양평동·도림동 주거
아파트라면 관리사무소, 다세대라면 집주인과 다른 세대에 증상을 먼저 공유해 두세요. 여러 세대가 같은 증상이면 공용관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화할 때 이렇게 말씀해 주세요
체크한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처럼 짧게 전달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막힌 위치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고, 어떤 장비를 챙겨야 할지도 정해집니다. 대림동 반지하 세대라면 위층 물을 쓸 때 증상이 심해지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당산동 아파트라면 관리사무소에 이미 알렸는지도 알려 주시면 좋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항목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아는 것만 말씀해 주시면 현장에서 나머지를 확인합니다.
물이 넘치기 시작했다면
체크리스트를 볼 여유 없이 물이 바닥으로 넘치고 있다면 순서를 바꾸세요. 먼저 집 안 수도와 세탁기를 멈추고, 바닥 물이 콘센트나 멀티탭에 닿지 않게 살핍니다. 위험해 보이면 해당 구역 차단기를 내리세요. 넘친 물은 수건이나 걸레로 문턱 바깥으로 번지지 않게 막아 두고, 아래층이 있는 건물이라면 아래층에도 알려 주세요. 체크리스트는 그다음에 확인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위 체크리스트를 확인했는데도 원인이 보이지 않거나 역류가 있다면 더 이상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확인한 내용만 정리해서 알려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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